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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018.05.1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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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을 걸으며 잃어버린 초심으로 돌아간다. 내가 자연의 일부분이라는 걸 증명하는 셈이다. 힘없이 쓰러진 나무는 삶의 중심으로 들어가 지금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범사에 감사하는 생활인지 주위를 둘러보라고 하는 것 같다. 부질없는 일에 목숨을 내놓고 매달릴 것이 아니라,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우쳐 순간순간을 잘 살아내는 일이다. 부디 뿌리 깊은 나무처럼 내 삶도 사유가 깊어졌으면 한다. 열렸다 ? 또 열렸다 ? 그리고 닫혔다 ? 또 닫혔다. 문득 왔다 사라지는 봄날처럼 그해 여름에 엄마는 우리들 곁을 떠나갔다. 이별을 예상했던 엄마가 늘 마음에 두고 있는 나를 알고서 함께 나가자고 한 것이었다. 오래 동안 나는 가슴을 움켜잡고 엄마를 떠나보내지 못했다. 손 내밀 곳 아무데도 없이 우리 남매들은 세상으로 내던져졌다. 나에게 매년 돌아오는 봄은 봄날이 아니었다. 생채기가 난 가슴은 봄이면 어김없이 생 앓이를 했다. 엄마가 우리 곁을 떠나간 후 강산이 세 번이나 변했다. 아이를 낳아 기르며 엄마가 되고서야 내 마음을 안다는 우리 엄마의 말을 어렴풋이 이해하게 되었다. 강물이 흘러가듯 아픔도 저물고 차츰 봄이 봄으로 다가왔다. 숨 막히게 아름다운 봄날이다. 엄마랑 다시 한 번 소풍을 가고 싶다. 아이가 쪼르르 달려 와 엄마 품에 안긴다. 품에 안긴 아이가 푸른 하늘을 쳐다본다. 나도 고개를 든다. 고운 우리 엄마만큼이나 높고 푸르다. 아파트 현관문을 나서다가 담장 밑에 곱게 피어난 장미 꽃송이와 눈이 마주쳤다. 투명한 이슬방울, 가슴이 뛴다. 그리고는 알 수 없는 통증이 한 줄기 바람처럼 지나가는 것이다. 6월의 훈향이 슬며시 다가와 관능을 깨운다. 닫혔던 내부로부터의 어떤 확산감을 느끼게 되곤 하던 것도 그러고 보면 매양 그 무렵이었다. 나는 속으로 방금 그녀가 알려준 그녀의 이름을 되뇌었다. 줘마…줘마라……. 시름없이 노닥거리다 오고 싶다. 외바퀴 손수레에 막 팬 장작을 가득 싣고, 뒤뚱뒤뚱 그 하나의 성취가 있음으로 또 다른 성취를 이루어 낼 수 있는 까닭에 산의 정상은 그리하여 또 하나의 시발점이나 같다. 그러나 그것에 오르지 못한 사람에게는 까마득히 먼 최종 목표일뿐이다. 1459929492668925.jpg
윤동주는 단 한 권의 시집을 남겼다. 1948년 1월 30일 정음사에서 발간된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다. 그가 죽은 뒤 시집이 나왔으므로 그는 제 이름이 적힌 시집을 본 적이 없다. ‘윤동주, 달을 쏘다.’에서는 일본으로 떠나기 직전 윤동주가 함께 하숙했던 연희전문학교 2년 후배 정병욱에게 시 19편을 담은 원고를 건네는 것으로 그려졌다. 남자자위기구 에그진동기 성용품 내 주위에 작은 들꽃을 가꾸는 이웃이 있어 행복하다. 시인 나태주의 시(詩)처럼 이름 모르는 풀꽃도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자주 보아야 사랑스럽다'고 하지 않던가. 척박한 땅에 사랑의 뿌리가 단단히 내릴 수 있도록 우리가 응원해 주어야 한다. 눈이 보는 대로 귀가 듣는 대로 마음에 물결이 일 때가 있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나는 고열(高熱)로 쓰러졌다. 폐결핵으로 인한 발병이었다. 스토마이라든가 파스도 없는 시대여서 결핵요양소에서 요양 중이던 친구들은 마구 죽어 갔다. 나는 경제력을 잃게 되면서 의료 보호를 받게 되었다. 40명분의 식사 준비를 하면서 학교에 나갔던 체력은 간 곳도 없이, 화장실 출입을 할 기력마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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