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저희 집에서 한 달 살기를 하고 싶대요

2년 전 남편과 결혼한 아이는 아직 없고 신혼처럼 알콩달콩 미국에서 잘 살고 있는 새댁이에요

얼마 전에 친구랑 오랜만에 통화를 하다가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한 달 살기를 하고 싶다는 얘기가 나왔어요.
요즘 외국에서 한 달 살기가 유행이자나요
이 친구와 다른 친구 이렇게 셋이서 고등학교 때 부터 단짝이었는데 제가 대학교를 미국으로 다니면서 자주는 못 보는 대신 경조사는 꼭 챙기고 한국 나갈 때마다 항상 보는 친구들인데 이 친구들이 두 달 차이를 두고 애기도 각자 낳아
요즘 플레이데이도 같이 하고 자주 만나는 거 같더라고요

둘 다 전업 주부고요. 암튼 이 친구랑 같이 아기들도 (5살) 함께 한 달 살기를 하고 싶다고 해서 저는 너네가 오면 좋지
(상식상 당연히 저희 집에 있을 생각은 못 했어요. 남편도 있고 맥시멈 1주일이면 모를까 한 달은… 저희 엄마가 오셨을 때도 2주 정도 지내다 가셨는데 남편이 불편해 했거든요
이건 엄마가 제 충고를 무시하시고 남편 서재에 들어가서 청소를 하셔서요. 남편이 아끼는 시계를 떨어 뜨려서 스크레치가 나서..)

제 친구가 하는 말이 “너네가 허락 하면 우리야 좋지” 했는데 응?? 설마 우리집에서 한 달을 지내게? 하니 하는 말이

친구 좋다는 게 뭐냐. 외국에 사는 친구 덕 좀 보자
미국에 애들 썸머 캠프가 잘 돼 있다고 하더라고 거기 애들 보내고 저희 셋이 마실 다니자고 ㅋㅋㅋㅋ

저는 9-5시까지 일하는 직장인이거든요
뭐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정말 친한 친구들이어서 제가 호구 잡히고 금전적인 문제를 떠나 저에게 일인당 이백만원 씩 준다고 해도 저는 좀 그렇거든요.

남편이 한 달은 너무 길어 좀 불편해 할 것 같다고 해야겠지만….. 기분 상하지 않게 잘 말 할 수는 없을까요? 당장 올 여름에 올 거 같은데…. 제가 이런 걱정을 다 하네요.

제가 대학교 다닐 때도 이 친구는 남친이랑 일주일 정도 저희 집에 지내다 갔거든요. 물론 그 땐 혼자 살아서 괜찮았고요.

한 달 살기가 웬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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